성장의 기록

삶의 우선순위 재정렬하기 : 가치 기반 기록법 실천법

a Matilda 2025. 3. 31. 09:22

삶의 우선순위 재정렬하기 : 가치 기반 기록법 실천법

삶의 속도를 멈추고, 방향을 다시 살펴보다

하루를 살아내는 데만 급급한 우리는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지금 이걸 왜 하고 있지?” 또는 “이게 정말 나에게 중요한 일일까?” 바쁜 일정 속에서 중요한 것보다 급한 일에 집중하게 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그게 반복되면 삶은 점점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이때 필요한 건 ‘무엇이 나에게 진짜 중요한가’를 기준 삼아 삶을 다시 정렬하는 것입니다. 바로 그때 가치 기반 기록법이 등장합니다.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명확히 하고, 그에 맞는 우선순위를 재배치하는 과정은 인생의 정렬 버튼을 누르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나는 늘 가족이 소중하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엔 업무 때문에 저녁 식사를 함께한 날이 한 달에 두 번뿐이었다”는 깨달음을 기록을 통해 얻었습니다. 단순히 생각하는 것과, 구체적으로 적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가치’를 명확히 들여다보는 일은 진짜 원하는 삶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출발점이 됩니다.

 

 

나만의 가치 사전을 만드는 기록의 시작

가치 기반 기록법의 시작은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무엇인지 적어보는 것입니다. 우선 A4 용지 한 장을 펼쳐, 머릿속에 떠오르는 가치를 10가지 적어봅니다. 예를 들면 ‘성장, 자유, 안정, 가족, 창조성, 여유, 도전, 배움, 진정성, 기여’와 같은 단어들이죠. 그리고 각 단어 옆에 아래 질문을 추가합니다.

  1. 이 가치를 나는 얼마나 자주 실천하고 있는가?
  2. 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근 어떤 행동을 했는가?
  3. 반대로 이 가치를 침해한 일이 최근 있었는가?

예시로, ‘배움’을 중요하게 여긴 사람은 최근 3개월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록하면서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늘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고 말해왔지만, 정작 나는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흘려보냈구나.” 이처럼 기록은 막연한 자기 인식을 구체화시켜 줍니다. 그렇게 적어본 가치 사전은 나만의 인생 교과서가 되고, 이후 의사결정과 생활 습관을 설계하는 기준이 되어줍니다.

 

 

우선순위를 시각화하는 구조적 기록법

자신의 가치가 정리되었다면, 다음 단계는 그것을 구체적인 삶의 활동과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우선순위 트리 기록법’입니다. 나무의 줄기에는 핵심 가치를 적고, 가지에는 그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활동을 덧붙이는 방식입니다. 시각적으로 정리하면 훨씬 직관적으로 삶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강’을 핵심 가치로 잡았다면, 가지에는 다음과 같은 활동이 적힐 수 있습니다.
– 주 3회 아침 30분 걷기
– 자기 전 스트레칭 10분
– 가공식품 대신 제철 채소 챙겨 먹기
– 마음 건강을 위해 주말마다 산책 일기 쓰기

또 ‘창조성’을 핵심 가치로 꼽은 사람은 다음과 같이 연결해 볼 수 있습니다.
– 매일 아이디어 메모 5줄 쓰기
– 한 달에 한 번 새로운 콘텐츠 제작 도전
– SNS 피드에 창작물 공개하기

이러한 가지들은 구체적인 실천 항목이기 때문에, 실제 삶에서 어떤 가치는 살아 있고 어떤 가치는 방치되고 있는지를 자각하게 해 줍니다. 이 우선순위 트리는 정적인 계획표가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내 삶의 방향성을 다듬어가는 나침반이 됩니다.

 

 

기록을 통해 선택의 기준을 재정립하다

삶은 늘 선택의 연속입니다. 무언가를 하기로 결정하는 순간, 또 다른 무언가는 미루거나 포기해야 하죠. 이때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기준으로 선택하는 습관이 없다면, 우리는 타인의 기대, 사회적 속도, 즉흥적 감정에 따라 흔들리게 됩니다. 하지만 가치 기반 기록을 해둔 사람은 보다 안정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예컨대 ‘균형’을 중요한 가치로 삼은 사람은 “이번 제안이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내 건강과 가족 시간을 침해한다면 수용하지 않겠다”라고 기록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자신이 남겨둔 기록을 되새기며 침착하게 거절할 수 있었습니다. 기록은 삶의 선택 기준을 사전에 준비해 두는 작업입니다. 흔들리는 순간, 나 자신에게 되물어보는 질문이죠. “이건 내가 중요하게 여긴 삶의 방향에 부합하는가?” 그렇게 우리는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선택을 통해 더욱 자기 다운 삶에 다가갈 수 있게 됩니다.

 

 

가치를 중심에 둔 삶의 리듬 만들기

이런 기록들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삶의 루틴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가 ‘월간 가치 점검’ 루틴입니다. 매달 마지막 날, 혹은 매월 첫날을 ‘나의 가치 점검일’로 정하고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 이번 달, 내가 가장 집중한 활동은 무엇이었나?
– 그 활동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얼마나 일치했는가?
– 부족했던 가치는 무엇이었으며, 다음 달에는 어떤 방식으로 회복할 수 있을까?

예시로, 한 프리랜서 작가는 이렇게 적었습니다. “이번 달 나는 ‘성과’에 집중하느라 ‘여유’라는 가치를 완전히 놓쳤다. 한 번도 낮잠을 자지 않았고, 주말에도 일을 했다. 다음 달엔 일요일 오전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으로 남겨두자.” 이 기록은 단순한 후회가 아니라 삶의 재설계를 가능하게 해주는 설계도입니다.

기록은 결국 ‘내 삶을 내가 결정하겠다’는 선언입니다. 외부의 소음에서 벗어나, 나만의 기준과 가치로 삶을 설계하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가치 기반 기록법은 강력한 도구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