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 글을 쓰기 전, 생각이 자꾸 흩어진다
기록을 습관화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상황을 겪어봤을 것입니다.
무언가 정리해 보려고 메모장을 열었지만, 어떤 주제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고, 몇 문장을 쓰기도 전에 머릿속이 복잡해져 결국 저장도 하지 못한 채 닫아버리는 일.
이는 단순히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생각의 구조가 계층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정보, 감정, 아이디어를 매일 떠올리지만, 그것이 논리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채 흘러가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복잡한 주제일수록 기록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럴 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바로 "아웃라이너(Outliner)"입니다.
아웃라이너는 ‘생각을 정리하고 구성하는 방식’을 전제로 한 기록 도구로, 단순한 메모 앱이나 워드 프로세서와는 전혀 다른 사고 구조를 제공합니다.
솔루션 : 계층적 사고가 기록의 흐름을 만든다
아웃라이너는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계층화된 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있게 해 줍니다.
마치 마인드맵처럼 생각을 확장할 수 있으면서도, 전체 흐름을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자연스럽게 정렬할 수 있어, 논리적 흐름을 잡는 데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 글 하나를 기획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처럼 생각을 한 줄씩 계층적으로 배치하면 전체 구조를 미리 시각화하면서 콘텐츠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를 포함해 업무 정리,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책 읽기 요약 등 다양한 영역에서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게다가 이 방식은 순서 없이 떠오른 생각을 쌓고, 나중에 재배열하거나 병합하는 데도 탁월한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머릿속 생각이 많아 혼란스러울수록, 아웃라이너는 그 생각을 ‘움직이는 블록’처럼 다룰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도구 소개 : 대표적인 아웃라이너 앱과 특징
현재 아웃라이너 앱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하게 존재하며, 아래는 특히 추천할 만한 대표적인 앱들입니다.
1. WorkFlowy
- 가장 기본적이고 심플한 아웃라이너
- 들여 쓰기 기반의 트리 구조
- 링크 및 태그 기능이 강력하여 관련 정보 연결에 유리
- 복잡하지 않은 기록 습관을 들이고 싶은 초보자에게 적합
2. Dynalist
- WorkFlowy에서 파생된 앱으로, 기능이 더 많음
- 체크리스트, 날짜 지정, 문서 분할 등 생산성 기능 강화
- 마크다운 지원, 모바일과 데스크톱 모두 쾌적
- 간단한 프로젝트 기획과 학습 정리에 유리
3. Logseq (로크시크)
- 로컬에 저장되며, 개인 지식 관리(PKM)에 강력한 기능 제공
- 아웃라이너 + 위키 스타일의 하이퍼링크 구조
- 지식의 네트워크화를 통해 ‘생각의 저장소’를 만들고 싶은 중급 사용자에게 추천
4. RemNote
- 아웃라이너 + 학습 툴의 결합
- 플래시카드 기능이 있어 공부 기록에 최적화
- 논리적 구조를 바탕으로 암기, 복습, 시험 준비를 하는 데 강점
5. 국산 앱: 트리플렛, 루트노트 등
- 최근 국내에서도 아웃라이너 기반의 노트 앱이 등장
- 국문 인터페이스와 친숙한 UX로 접근이 쉽고, 국내 환경에 맞는 기능 제공
아웃라이너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어떤 목적의 기록을 하고 싶은가?”입니다.
단순 정리, 글쓰기, 브레인스토밍, 독서노트, 업무 플래너 등 활용 범위에 따라 선택이 달라집니다.
실전 예시 : 아웃라이너로 만드는 나만의 생각 아카이브
실제로 필자의 경우,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아웃라이너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1. 블로그 글 기획
주제 → 소제목 → 각 소제목별 핵심 문장 → 예시 → 마무리 포인트
이렇게 구성하면 한눈에 글의 골격이 보이기 때문에, 작성이 훨씬 빨라지고 흐름이 끊기지 않습니다.
2. 책 요약정리
책 제목 → 각 장 제목 → 주요 문장 요약 → 느낀 점 → 연결된 아이디어
책을 읽을 때도 페이지마다 밑줄 긋는 대신, 아웃라이너에 한 줄씩 정리해 두면 나중에 블로그 글이나 실천 아이디어로 연결하기 쉽습니다.
3. 루틴 점검 & 목표 관리
월간 목표
└─ 주간 실행 계획
└─ 일일 실천 체크
└─ 피드백 & 수정
이러한 방식으로 기록을 하면, 단순한 메모가 아니라 나만의 아카이브로 확장됩니다.
지나간 생각도 다시 꺼내 쓸 수 있고, 흐름에 맞춰 언제든 재조정이 가능합니다.
마무리 : 사고의 깊이는 ‘기록의 구조’에서 시작된다
생각이 많을수록 우리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아웃라이너는 생각을 정리하고, 사고를 ‘구조화된 흐름’으로 바꾸는 출발점이 되어줍니다.
복잡한 주제를 다룰 때, 글을 써야 하는데 막막할 때,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겨야 할 때
그 모든 순간에 아웃라이너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기록의 도구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지금 한 번, 단 하나의 주제라도 좋으니 아웃라이너 앱을 열어 생각을 계층적으로 정리해 보세요.
그 순간부터, 당신의 생각은 머릿속을 떠다니는 구름이 아니라
길을 따라 흐르는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나간 생각도 다시 꺼내 쓸 수 있고, 흐름에 맞춰 언제든 재조정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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